정리만 했을 뿐인데, 마음이 편안해졌다 (다네이치 쇼가쿠/북클라우드)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집콕 생활도 슬슬 지겨워지기 시작했네요.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집이 더 깨끗하게 관리될 줄 알았는데 이게 웬걸! 뒹굴거리기만 할 뿐 예전보다 오히려 덜 치우고 게으름에 청소를 미루게 되더라고요. ㅠㅠ 외식이 줄어든 대신에 배달음식에 의존하는 시간이 길어지니 분리수거거리도 산더미..;;

그래서 9월은 이제 여름도 끝나가겠다, 조금씩 집정리 할겸 미니멀라이프를 시작해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우선은 첫 날에 의지를 불태워 싹 치우기 보다는 어차피 집에 있는 시간이 많으니 매일 조금씩 정리하기로 했어요.

 

 

 

그런 와중에 최근에 이끌려서 사게 된 책입니다.

"정리만 했을 뿐인데, 마음이 편안해졌다."

 

원래 사려고 했던 책은 이게 아닌데 제목과 일러스트에 이끌려 원래 사려던 소설책과 함께 사왔어요. 요즘 제가 갑자기 집정리를 하고 싶었던 마음이 단순히 코로나로 인한 답답함 때문만이 아니었나봐요. 최근에 이직을 해야하나... 할 정도로 피곤하고 고달파진 회사생활, 엄밀히 말하면 거지같은 몇몇 인간들 때문에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너무 지쳐있었거든요ㅠㅠ

그래서 본능적으로 마음의 리프레시를 위해 미니멀라이프로 살고 싶어졌었나봅니다.

 

정리만 했을 뿐인데, 마음이 편안해졌다 국내도서 저자 : 다네이치 쇼가쿠 / 유민역 출판 : 북클라우드 2018.07.20 상세보기

 

 

📙 26페이지.

집을 보면 집주인이 보입니다. 집이 얼마나 큰지, 얼마나 오래 되었는지 같은 표면적인 정보를 떠나서, 집을 얼마나 소중히 대하고 다루고 있는가를 보면 일이나 연애, 인간관계 등 인생의 여러 문제를 대하고 다루는 법도 알 수 있습니다.

 

📙 33페이지.

집을 대충 대하는 것은 자신을 아끼지 않는다는 증거입니다.

 

📙 39페이지.

감정을 정리하는 첫걸음, 버리기의 모든 것

 

 

 

📗 79페이지.

현관은 안과 밖의 분기점으로, 세상에 내보이는 '얼굴'입니다. 가정의 운을 좌우하는 장소이기도 하며, 사람의 몸에서 찾자면 뇌에 해당합니다. 시간이 없어도 꼭 정리해야 하는 장소가 어디냐고 물으면 저는 반드시 현관이라고 대답합니다.

 

📗 104페이지.

요즘 회사 사람들과의 관계가 좋지 않고, 애인의 태도가 차갑거나 친구와의 사이가 꼬인다면 옷장이나 서랍을 한 번 들여다보세요. 보이지 않는 곳일수록 깔끔하게 정리정돈하는 습관을 들이면 점차 인간관계가 좋아질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것을 소홀하게 대하는 자신의 태도가 알게 모르게 주위 사람들에게 전해져서 그들의 마음을 멀어지게 만들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 127 페이지.

자꾸만 시간에 쫓기는 느낌이 들고 초조해진다면 가까운 곳에 시계나 달력이 여러 개 보이지 않는지 확인해보세요. 시간을 연상시키는 물건이 너무 많으면 마음이 불안하고 초조해집니다.

강한 메시지를 지닌 시각정보는 양이 많을수록 무의식에 깊이 침투해서 스트레스를 늘립니다.

 

📘 135 페이지.

좋은 운도 나쁜 운도 사람이 가지고 옵니다.

 

📘 166 페이지.

혼자선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면, 괜히 버티고 있지 말고 다른 사람의 힘을 빌려보세요. (중략) 덧붙여 다른 사람의 힘을 빌릴 때 죄책감을 가지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죄책감은 부정적인 에너지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고개를 숙이거나 미안함을 표하는 대신 진심으로 감사하며 밝은 기분으로 힘을 빌리세요.

 

 

 

책을 읽고나니 왜 나의 회사생활이, 그리고 나의 집이 왜 이리도 어지러웠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집은 정리한다는 것은 곧 나의 전체를 되짚어보는 것과 같았습니다. 내 머릿속의 어지러움, 골치아픈 일은 오히려 꽁꽁 숨겨버려 아예 잊고싶은 마음들은 어느 새 나도 모르게 표출되어 서랍구석에 양말따위를 대충 구겨 욱여놓은 것과 같더라고요.

집이 화목해야 일이 잘 풀린다는 '가화만사성'과 같이 집을 정리하는 것이 내 마음을, 나아가서는 인생 전체를 다잡을 수 있는 길이었네요.